크로와상과 아몬드 크로와상 @아티장크로와상

북촌에서 크루와상을 먹고 싶을 때는 솔트24를 가곤 했는데, 다른 크로와상 전문점도 있다고 해서 방문해 보았다. 바로 아티장 크로와상이다. 그냥 크로와상 하나와 아몬드 크로와상을 골라 프로젝트룸으로 가져왔다. 크로와상 두 개를 사니 밥값과 다를 바가 없다.

그냥 크로와상은 마음에 들었다. 솔트24의 크로와상이 극도의 바삭함을 선사해 준다면 아티장 크로와상의 크로와상은 바삭함을 약간 포기하면서 부드러움을 가미했다. 어느 쪽 손을 쉽게 들어 주기 힘들지만, 굳이 따지자면 솔트24의 크로와상이 내 취향에는 좀 더 맞는 것같다.

반면에 아몬드 크로와상은 입에 맞지 않았다. 여러겹으로 만든 크로와상 특유의 식감이 상당히 반감되었기 때문이다. 그냥 크로와상에는 아몬드가 잘 붙지 않는지, 흔히 볼 수 있는 곰보빵같은 재질의 반죽을 크로와상에 얹어서 그 위에다 슬라이스된 아몬드를 붙였다. 그래서, 크로와상을 먹는 것이 아니라 아몬드 곰보빵을 먹는 것 같았다.

역시, 크로와상은 베이직한 것이 가장 맛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나저나 크로와상이 맞는 외래어 표기법인가, 아니면 크루아상이 맞는 것일까? 크로와상이 더 익숙하긴 한데, 네이버에 찾아보면 크루아상으로 표기된 것이 맞는 것같기도 하고... 음...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