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만두 @깡통만두

같이 프로젝트 하는 개발자분들과 함께 깡통만두를 방문했다.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 방문이고, 아마도 다른 개발자분들은 두 번째 인 듯하다. 날씨가 꾸리꾸리하니 칼국수같은 국물이 땡기게 마련이다. 주변에서 칼국수 잘하는 집을 몇 군데 알아 놓고 일부는 가보기도 했지만, 프로젝트룸 코앞에 위치한 깡통만두가 범북촌권에서 최고의 칼국수집이라는 것을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다. 늘 만두집으로만 인식했지, 칼국수도 이렇게 맛있게 할 지 몰랐던 것이다.

우리 셋 모두 칼만두를 선택했다. 칼국수만 들어 있는 메뉴를 선택하려면 "국시"를 선택하면 되지만, 만두집에 와서 만두를 안먹고 가기엔 뭔가 아쉬움이 남기에 칼만두로 통일이 된 것같다. 그래서 만두도 먹고 칼국수도 먹는 재미를 누릴 수 있엇다.

국물은 만둣국에서도 맛보았던 같은 사골국물이었고, 그래서 국물까지 깔끔히 비웠다. 칼국수도 생각해보면 비빔국수를 먹을 때 이미 맛보았던 식감이었다. 칼국수면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여러 모로 깡통만두는 내 입맛에 잘 맞는 집임에 틀림이 없다. 물론, 다른 이들의 입맛에도 잘 맞으니 이렇게 갈 때마다 웨이팅이 있겠지. 범북촌권에서 1만원 이하의 메뉴를 왠만큼 하면 다 웨이팅이 있게 마련이지만, 유독 깡통만두는 번영을 지속하고 있다. 웨이팅 시스템도 합리적이라 긴 줄이 금방금방 줄어 든다.

이제부터는 눈치봐서 웨이팅이 짧으면 틈틈히 방문할 예정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