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제미오스: You Are My Guest @현대카드 스토리지

오스제미오스Os Gemeos는 쌍둥이라는 뜻을 가진 포르투갈어라고 한다. 처음에는 작가 이름이나 성이 오스제미오스인 줄 알았는데, 구스타보 판돌포와 옥타비오 판돌포 형제가 작가이다. 작품을 전시할 때는 오스제미오스라는 팀(?)으로 출품하는 듯하다.

Eclipse of the sun
김환기 화백이 브라질에서 태어났으면 작품이 이와 비슷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전시회의 슬로건이 뭔가 브라질의 감성을 담아 내었다고 강조하는데, 브라질의 예술이 어떤 느낌인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이번 전시회의 작품 분위기가 브라질 감성을 나타내는구나 라고 그냥 받아 들였다. 한국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오스제미오스의 작품들은 말그대로 이국적이었으며, 나름 독창성을 지니고 있는 듯하여 만족스러웠다. 물론, 이들이 브라질의 예술을 대표하는 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전시회 운영에 대해서는 좀 아쉬운 점이 있다. 우선 전시된 작품 수 자체가 그리 많지 않아서 입장한 지 15분만에 모든 작품을 다 보게 되었다. 오디오 가이드나 도슨트의 설명이라도 있었으면, 한 작품 한 작품 음미하기라도 할텐데, 도슨트는 5시에 있어서 퇴근 후에 방문한 나는 기회가 없었고, 오디오 가이드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