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해외선물 협의수수료

해외선물 서브계좌로 유안타증권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협의수수료 정책이 바뀌면서, 대신에 계좌 관리해주시던 분이 DB금융투자를 소개시켜 주셨다. 비대면으로 계좌를 열고 협의수수료 조건인 천만원을 입금하여 협의수수료가 승인된 것이 지난 달 10일인데 이제서야 첫 거래를 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서브 계좌이다 보니 늑장을 부렸다.

주로 거래하고 있는 종목 중 그나마 증거금이 가장 적게 잡히는 Euro Fx를 선택해서 롱포지션을 잠시 잡은 뒤 2틱의 이익을 취하고 청산을 하였다. 이 2틱을 위해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테스트 목적의 첫거래부터 손실이면 기분이 나쁘니까.

우선, 수수료는 협의된 것과 같이 $2.29로 표기되었다. 아마 특별한 기간 한정같은 조건없이 받을 수 있는 협의수수료 중 최저가 아닐까 싶다. 처음 $4.00일때부터 해외선물 거래를 시작했었는데, 증권사들간의 경쟁으로 인하여 지속적으로 인하되고 있다. 해외 증권사의 경우 인터렉티브 브로커에서 $1.89까지 본 것으로 기억되는 바, 앞으로 국내 증권사에서도 $2.00 이하의 수수료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특별한 절차없이 원화대용을 잡을 수 있고, 이번 거래에서 수익이 수수료보다 컸기 때문에 환전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계좌 관리자에게 문의를 했을 때 달러의 환전 스프레드가 4원 미만인 것으로 들어서 그 말이 맞다면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특히 서브 계좌는 입출금이 빈번하기 때문에, 이러한 조건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다만, 단점이라면 HTS가 상당히 불편하다. 기존에 사용했던 다른 증권사들의 HTS와 비교하면 상당한 이질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느닷없이 왜 화면이 깜박거리는 지 모르겠다. MTS는 깔끔하게 잘만들어 놓은 것같은데, HTS에는 특별히 공을 들이지 않는 것같다. 퇴근하고 와서 PC로 해외선물을 거래하는 입장에서 HTS에도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

HTS 관련해서 한 가지 문제가 더 있다. 체결번호를 알 수 있는 화면을 못찾겠다. 난 거래내역을 DB에 따로 저장을 하는데, 거래일자와 체결번호를 기준으로 저장을 한다. 그런데, 체결번호를 알 수가 없으니 아쉬운 대로 주문번호를 이용하거나 주문번호를 이용하여 임의의 번호를 만들어서 저장하는 수고로움이 따른다. 관리자에게 문의해보고 없으면 본사에 만들어 달라고 해야할 것같다.

그나저나, DB그룹에서 워낙에 광고를 많이 해서인지, 이제는 동부증권보다 DB금융투자가 더 익숙하게 느껴진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