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 IPA

편의점 수입맥주 행사에 포함되는 맥주의 다양성이 풍부해지고 있다. 이번 픽은 구스 아일랜드사의 구스 IPA,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정확한 명칭은 구스 아일랜드 IPA이다.

마시자마자 벨기에 맥주겠거니 했다. 오렌지향 비슷한 것이 입안을 머금을 정도로 강력한 것은 벨기에 맥주들의 특색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캔에서 표기 내용을 찾아 보니 미국 맥주다. 벨기에 맥주일 것이라 단정해 버렸던 이유도 알았다. 시트러스 계열의 홉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캔에 이 점이 상당히 강조되어 씌여져 있다.

밀맥주지만 바디감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효모를 제거한 크리스탈 비어 스타일인 듯하다. 전반적으로 맛이 괜찮은 편이다. 비싼 듀벨 마실 바에야 이 녀석을 마시는 것이 낫지 싶다. 물론, 알코올 도수 차이는 있다. 듀벨은 8.5%지만 구스 IPA는 5.9%에 불과(?)하다.

500ml 용량이 익숙한 나로서는 왜 하필 473ml 인가 궁금했는데, 검색해보니 미국에서는 1파인트가 473ml 라고 한다. 약간 적게 들어가 있어 좀 억울하다 싶긴 하지만, 어차피 IPA라 도수가 높으니 그게 그거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