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컬러』 김정해

컬러 관련 서적을 몇 권 읽어 보았으나, 이번에 읽은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시리즈의 『컬러』가 비전공자인 나의 수준에서는 가장 이해하기가 쉬웠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책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남자들이 컬러를 편애하도록 억압당해왔다는 대목, 생각해보면 자연스럽게 핑크가 금기시되고 블루와 블랙을 선호할 수 밖에 없도록 교육받아 왔던 것같다. 요즘에는 색상을 선택할 때 그런 금기를 깨려고 노력하려고 그럴 때마다 다른 남자들로부터 조롱을 당한다. ㅋㅋㅋ

심지어 디자이너들도 선호하는 색이 있으며, 기피하는 색을 이용하여 디자인을 할 때는 그 디자인의 퀄리티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생각해보면 또 당연한 것인데 왠지 프로들은 공평하게 모든 컬러를 잘 사용할 것 같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디자이너에게 일을 맡기는 상황이 되면, 그 디자이너가 어떤 색을 선호하는지, 또는 원하는 컬러를 선호하는 디자이너를 섭외하는 일 등이 필요할 것같다.

일반인들은 형태보다 컬러에 더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도 매우 흥미로웠다. 그리고, 컬러가 기업을 대변하게 되는 사례들도 공감이 갔다. 예를 들어, 네이버는 녹색, 카카오는 노란색 등과 같이 우리는 컬러를 보고 특정 기업을 떠올리거나 반대로 기업을 보고 특정 컬러를 떠올린다. 반면에 은행들은 모두 비슷하게 신뢰감을 준다는 컬러인 블루를 채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관행을 깨고 국민은행이 선택한 컬러는 곧 국민은행을 나타내는 색이 되었다.

나중에 컬러에 대한 식견이 더 높아지면 다른 책이 더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비전공자들도 이해하기 쉬운 컬러 관련 서적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이 책을 추천할 것같다.

by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