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엘라

아마도 디즈니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빌런이 탄생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물론 내가 엠마 스톤Emma Stone의 팬이라서 팬심이 작용한 것일 수도 있겠으나, 그동안 디즈니는 전형적인 권선징악적 스토리를 다루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주곤 했기에, 빌런에게 이런 수준의 매력을 부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크루엘라는 확실히 다른 빌런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매력적인 캐릭터가 되어 버렸다. 물론, 엠마 스톤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크루엘라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 하나인 101 달마시안에 등장하는 빌런이다. 그런데, 이 빌런을 가지고 따로 실사 영화를 만든 것이 크루엘라다. 101 달마시안에서는 완전한 악녀로 등장하지만, 크루엘라에서는 아직 크루엘라의 인성이 그 정도로 망가져 있는 상태는 아니다.

런던의 패션계를 다루다보니 영상 자체가 꽤나 화려하다. 마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연상하는 씬도 많고, 크루엘라가 나쁜 짓을 할 때는 할리 퀸이 떠오르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할리 퀸 보다는 크루엘라가 좀 더 매력적인 빌런이 아닐까 한다.

아마도, 다가오는 2021년 할로윈에는 크루엘라를 가장 많이 보지 않을까 싶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