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코 유럽 플러그 멀티탭 GPC-3A2U-EU 사용기
직구를 통해서 전자기기 등을 구입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콘센트에 꼽아야 하는 제품들의 경우에는 구입이 망설여 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를 회피할 수는 없었고, 정면 돌파를 시도해 보았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해결책을 찾았다.
해외 직구로 전자기기를 구입하는 경로를 보니 7할 이상은 알리익스프레스였다. 그래서 중국식 플러그를 사용할 수 있는 멀티탭을 구입하고 그 멀티탭을 한국식 플러그에 꼽을 수 있는 어댑터를 이용하여 집 콘센트에 연결하려고 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자제품은 중국식 플러그 보다는 오히려 유럽형 플러그의 제품이 더 많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EU 플러그용 멀티탭이었다.
국내에서 중국식 플러그용 멀티탭은 샤오미가 가장 유명하지만, EU 플러그용 멀티탭을 찾아보니 눈에 띠는 것이 오리코 브랜드였다. 오리코 브랜드는 예전에 고정식 USB 허브를 구입하면서 체험한 적이 있었고, 고작 이 한 번의 경험 때문에 브랜드 로열티가 생겨 버렸다. 그래서, 3구의 전원 콘센트와 두 개의 USB 커넥터가 달린 제품을 구입하였다.

구입한 모델명은 GPC-3A2U-EU, 모델명으로 검색하는 것 보다는 그냥 "orico power strip"으로 검색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멀티탭 치고는 가격이 그럭저럭 비싼 편이긴 하지만, 나의 사용 패턴과도 꽤 잘 어울렸기에 큰 망설임 없이 구입하였다. 두 개의 USB 포트를 사용함으로 인하여 멀티탭에 주렁주렁 달려 있던 플러그들을 일부 간결하게 줄일 수 있었다.

뒷면에는 벽에 고정시킬 수 있는 홀이 뚫려 있고, 스티커로 벽에 붙여서 이것을 걸쇠로 이용하여 벽에 고정할 수 있는 방식의 부품들도 함께 동봉되어 있었다. 다만, 현재는 그냥 바닥에 널부러뜨리며 사용할 예정이다.
디자인은 꽤 마음에 든다. 언제까지 바래지 않고 이 새하얀 자태를 뽑낼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국내 멀티탭과 비교하면 확실히 깔끔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USB 커넥터는 2A 짜리라서 스마트폰 고속충전은 불가능했다. 이것까지 가능했으면 정말 금상첨화였을텐데 다소 아쉽다.
참고로 EU 플러그는 한국 220V 플러그와 매우 흡사하지만, 둘레가 4mm로 국내 4.8mm보다 얇기 때문에 꼽히긴 하지만 쉽게 빠지며 어설프게 연결되어 있으면 충전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충전이 안되어 있는 황당한 경험을 할 수도 있고, 심지어 합선으로 인한 화재 위험도 있어서 아답터를 끼워 사용하는 것이 여러 모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