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코츠라멘과 코로케 @사가라멘 강남점

요즘 사무실에 점심식사 같이 하는 멤버들이 많아져서, 역설적으로 혼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 본격적으로 강남역 인근의 맛집 탐바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스산한 날씨 탓일까, 첫번째 탐방지로 일본 라멘집을 골랐다.

이렇게 해서 선택한 곳은 사가라멘 강남점이다. 본점은 가로수길에 있다고 한다. 도서관 같은 1인석이 많이 마련되어 있어서 혼밥러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하필 앉은 장소가 문앞이라 그런지 좀 추웠다.

두 가지를 골랐는데, 우선 돈코츠라멘이 나왔다. 엄청난 맛이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그럭저럭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가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준수하다. 차슈 두 조각의 크기도 야박하지 않고, 면도 잘 삶아져 나왔으며 돈코츠 라멘 특유의 느끼함도 마음에 든다.

그리고, 의외로 만족스러웠던 것은 오히려 사이드 메뉴로 주문한 코로케였다. 안에는 크림치즈가 들어 있었는데, 겉은 갓 구워낸 것같이 바삭하고 크림치즈는 정말 부드럽다. 쭉쭉 늘어지니 더욱 먹음직스럽다. 돈코츠라멘에 차슈를 추가할까, 사이드 메뉴를 하나 더 고를까로 고민하다가 선택한 것인지 탁월한 선택이었다. 다만, 두 개를 먹으니 배가 많이 부르다. 두 명이 와서 라멘 하나씩 먹고, 코로케 하나 더 주문해서 하나씩 나눠 먹으면 딱 맞을 듯하다.

음식 퀄리티도 마음에 들었고, 일본 라멘집 중 오피스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라,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방문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