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아일랜드 덕덕구스 세션IPA
기록을 찾아 보니 작년 가을 정도에 구스 아일랜드에서 나온 IPA 맥주를 마셔본 경험이 있더라. 그런데, 이번에 마셔본 구스아일랜드 맥주는 덕덕구스 세션 IPA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비교해보니 캔 디자인이 다른 것 이외에도 용량이 500ml로 좀 더 많아진 반면, 알콜 도수가 좀 내려가서 IPA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가 되어 버렸다.
마셔보니 IPA 특유의 알코올 날 것의 느낌이 있긴 하다. 도수가 낮은데도 이런 느낌이 유지되는 것은 그저 신기하다. 술도 못마시면서 괜히 IPA에 끌리고, 알코올 조금 들어가 있다고 투정부리는 내가 좀 바보같다. IPA 특유의 시큼함도 유지되고 있다.
전반적인 퀄리티만 따져보면 작년에 마셨던 그냥 구스아일랜드의 구스IPA가 더 훌륭하다. 이번에 마신 덕덕구스 세션IPA는 비슷하긴 하지만, 대체로 만들다만 느낌의 IPA이다. 물론, 오래 전에 마셨으니 정확한 비교하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일반적으로 IPA를 마시면서 기대하는 맛에 약간 미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