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엔드리스 BS-DB3502C, 3.5인치 HDD 듀얼 베이 외장 스토리지
현재, 집에서 사용중인 데스크탑이나 랩탑 모두 HDD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다. SSD만으로 스토리지를 구성해 놓은 상태이다. 다만, 백업용으로 2TB 3.5인치 HDD 등을 외장하드 케이스에 담아서 필요할 때마다 연결하여 사용하고 있다.
사용하고 있는 외장하드 케이스는 스카이디지털 제품으로, 그 동안 잘 사용해 왔지만 사용이 그리 편하지는 않았다. HDD가 들어 있는 외장 케이스를 사용할 때마다 연결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상당히 번거로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좀 더 편하게 백업을 수시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며 제품을 찾아보다 발견한 것이 외장 스토리지나 도킹 스테이션이었다.
여러 HDD를 바꿔가면서 사용하려면 도킹 스테이션이 더 나은 선택이겠지만, 난 그냥 한 두개의 HDD를 고정하여 데스크탑에 근처에 연결해 놓고 필요할 때만 전원을 켜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라 외장 스토리지 형태의 제품이 필요했다. 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하려 알리 익스프레스까지 뒤진 끝에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을 수 있었다.
제품명이 블루엔드리스Blueendless이다. 좀 엉뚱하다는 생각이 드는 브랜드명이지만, 어차피 유명한 제품도 아니었고 ,적절히 동작한다는 평이 많이 달려 있어 그리 우려는 않지 않고 선택할 수 있었다. 사실, 한 달 전인가에 찜해 놓고 이제서야 기억이 나서 구매한 것이다. 두 개의 HDD를 고정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정확한 모델명은 BS-DB3502C, 실제로 이 모델명으로 검색을 하면 적절한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외장 스토리지에 HDD를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나사 고정 방식은 HDD를 자주 교체해야 하는 사용 패턴에는 맞지 않지만, 나같이 그냥 거의 고정해 놓고 쓸 사용자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SATA케이블/전원에 HDD를 끝까지 밀어 넣으니 나사 구멍이 맞지 않는다? 당황하다 조금 빼내니 나사 위치가 맞춰졌다.
철재로 되어 있는 케이스에는 로고조차 인쇄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알리에서 봤을 때는 Blueendless라는 로고가 인쇄되어 있던데, 원가 절감을 위해서인지 생략되어 있다. 어차피 유명 브랜드도 아니고 없는 편이 오히려 깔끔해서 더 좋다.
설치를 마치고 구동을 해보니 정상작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연결한 이후에 데스크탑에서 이 외장 스토리지를 인식하는 시간이 다소 걸리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다른 외장하드 케이스에서 연결을 시도할 때보다 적어도 2-3초 정도는 더 걸리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사용 후 "안전하게 제거" 옵션으로 제거할 때도 제거가 오래 걸린다.
마음에 드는 점이 한 가지 더 있는데, 평소에는 팬이 돌아가지 않다가 식혀야 할 때만 돌아가는 방식인 듯하다. 상시 연결 상태로 사용할 것은 아니지만, 사용할 때도 조용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장점이다. 조용해서 좋다.
알리에서 구매했으니 (당연히) EU 플러그인데, 이 녀석을 사용하게 됨으로써 얼마전에 장만해 놓은 3구 + 2USB 멀티탭이 벌써 꽉 차버렸다. 6구로짜리로 구매하지 않은 것을 후회중이다. 3구짜리는 너무나 근시안적인 선택이었다는 것이 드러나고야 말았다. 앞으로 알리를 이용할 일이 점점 더 많아질텐데, 6구짜리 멀티탭을 알아볼 타이밍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