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3UN700, 모니터암에 장착하기 성공

LG전자의 43UN700를 2020년 4월부터 거의 3년째 사용하고 있다. 주식이나 선물옵션 트레이딩 용으로 23인치 FHD 모니터 세 대를 사용하다가 이럴 바에야 그냥 40인치대 4K모니터 하나를 사자는 생각으로 구입한 것이라 당연히 만족하며 사용하는 편이다.

구입 당시에 시도해 본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이 거대한 모니터를 모니터암에 장착해 사용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미리 구입해 두었던 FDM-HD-S01은 VESA75나 VESA100 규격만 지원하는 반면 43UN700은 VESA200라서 확장 브라켓이 필요했고, 별 생각없이 구입한 확장브라켓이 사용하기 여의치가 않아 그냥 스탠드 장착 상태로 사용한 것이 무려 3년이나 지났다. 느닷없이 봄을 맞이하여 인테리어, 정확히 말하자면 데스크테리어 측면에서 변화를 주고자 다시 도전하게 되었다.

43UN700에 사용할 수 있는 VESA200 확장 브라켓으로는 마루느루 마운트뷰 MV-X1을 추천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단종된 상태인지 주문을 하면 취소해 버리거나 터무니 없는 가격에 등록되어 있었다. 그래서, 새롭게 찾아본 제품이 엔산 VESA200이라는 제품이다. 모양새도 비슷하게 생겼고, 규격을 봐도 가능할 것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엔산 VESA200을 43UN700 뒤편에 설치해 보니 다소 빡빡하긴 하지만 설치가 가능했다. 두 가지 우려 중 하나는 해결된 셈이다. 이번에는 모니터암 FDM-HD-S01과 확장 브라켓이 장착된 43UN700을 결합할 차례, 이것도 힘겹게 성공했다. FDM-HD-S01의 최대 허용 무게는 13.8kg이고, 43UN700의 스탠드 제거 후의 무게가 13.6kg이니 스펙상으로는 가능하긴 했다. 너무 딱 최대치에 근접해 있어서 우려를 하긴 했는데, 모니터암의 스프링을 최대한으로 조이니 유지는 하는 듯하다.

다만, 모니터가 한 쪽으로 기우는 경향이 있었는데, 모니터암을 모니터 중앙쪽으로 옮기고 암도 거의 접어서 모니터에 바짝 붙여 놓으니 이런 현상이 완화 되었다. 사라진 듯하지만 굳이 완화되었다고 표현한 이유는 아직 장시간 지켜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약간 걱정이 되긴 하지만 좀 더 지켜보는 수 밖에...

힘겹게 설치한 보람은 있다. 1200mm by 600mm의 자그만 사이즈의 책상에서 거대한 모니터 스탠드가 차지하던 공간이 꽤 거슬렸는데, 클램프 스타일의 모니터암이 차지하는 면적만 제외하고 모두 확보가 가능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