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부리또 @피에스타 타코n부리또

공유주방인 먼키에서 새로운 메뉴에 도전해 보았다. 피에스타 타코&부리또라는 주방인데, 새로 입점한 듯하다. 선택한 메뉴는 치킨 부리또, 매우 흔한 메뉴이지만 그렇다고 강남역 근처에서 적절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약간의 기대를 하고 선택해 보았다.

피에스타 타코&부리또 주방에서 치킨 부리또를 받아 왔을 때의 모습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바게뜨빵 베이스로 만든 샌드위치 같은 느낌으로 사선으로 잘라서 내놓을 지 알았는데, 알루미늄 호일에 쌓여진 모습이었고, 호일을 벗겨 보니 잘려지지 않고 통째로 들어 있었다. 이러면 사진 찍기가 좀 애매한데... 치킨 부리또는 예쁜 플레이팅이 어려운 것일까?

한 입 베어 먹은 모습의 치킨 부리또
잘린 단면을 찍고 싶었는데, 마땅한 방법이 없어서 한 입 베어 먹은 상태를 찍을 수 밖에 없었다!

맛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치킨 부리또라고 하기엔 치킨의 식감보다 포삭한 콩의 식감이 지배하는 편이다. 난 포삭한 콩의 식감을 싫어하는 편이 아니기에 괜찮기는 했지만 매콤한 멕시칸 양념에 베어 있는 치킨의 식감을 기대하고 있었던 터라 아쉽기는 하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치킨 부리또를 먹을 수 있는 옵션임에는 분명하지만, 이제 먼키에서 식사할 날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이라 다시 먹게 될 지는 잘 모르겠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