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삥 @Moo Ping Khun Por

떠날 때가 되니 태국 음식을 좀 더 많이 경험해봐야겠다는 열의가 샘솟는다. 이번에는 무삥이라는 음식을 접해 보았다. 무는 돼지, 삥은 꼬치를 뜻한다. 그러고보니 전세계 어디에나 있을법한 음식이네. 그래도 방문한 가게 이름이 Moo Ping Khun Por라 무삥 전문점 느낌이다. 밑에 커다란 잎사귀도 깔아주는 더 그럴듯해 보인다. 맛은 기대했던 맛이다. 삼겹살 부위를 사용하는 듯하다.

그리고, 의외로 찰밥이랑 같이 먹으니 궁합이 좋다. 마치 쌈채소 없이 먹는 보쌈정식 느낌이다. 안남미는 왠지 찰기가 없을 것 같지만 이렇게 찰밥같이 만들 수도 있나보다. 먹다보니 장모종의 쌀도 나름 괜찮다.

그리고, 평소같으면 no drink!를 외쳤을 텐데, 녹차가 한잔 땡겨서 같이 주문을 해보았는데, 매우 그럴듯한 모양의 우리는 장치(?)와 함께 내어 온다. 그냥 티백 하나 담가서 내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주니 기대 이상이다. 맛도 진하고 마음에 든다. 함께 주문하길 잘했다.

기대보다 아담한 가게였지만 기대보다 큰 만족감을 주었다.

무삥 THB 54
녹차 THB 35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