똠양꿍 @Crazy Noodle

똠양꿍은 예전에 한국에서 경험했을 때, 묵은지로 끓여낸 김치찌개맛이라는 것을 깨닫고 치앙마이 와서도 안먹고 있었다. 김치찌개를 별로 안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태국에 와서 똠양꿍을 한 번도 안먹고 돌아가는 것도 뭔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 번은 먹어 보자는 생각으로 똠양꿍 잘한다는 크레이지누들이라는 곳을 찾았다.

메뉴판을 보면 다양한 배리에이션을 확인할 수 있지만, 목표가 똠양꿍임을 잊지 않고 똠양 국물에 새우가 들어간 옵션을 선택하였다. 국수 종류도 선택하라길래 추천해달라니까 한 세 가지를 고르고 그 중에 선택하란다. 그래서 가장 무난한 일반 면으로 선택했고, 곧 서빙되어 나왔다. 맛은 한국에서 먹어본 바로 그 맛이다. 즉, 묵은지로 끓인 김치찌개맛, 다르게 표현하자면 김치 넣어서 끓은 신라면 맛? 먹다보니 은근 메워서 나중엔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는 실내임에도 땀을 좀 흘렸다.

그래서, 뭔가 의무감에 먹어본 똠양꿍 시식은 무사히 마무리 되었다.

똠양꿍 THB 85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