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막 스콘 세트 @공간갑

안동장에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친 후, 커피를 마시러 공간갑이라는 카페에 들렀다. 안동장에서는 힙지로의 느낌을 받지는 못했지만 안동장에서 공간갑으로 오는 골목에서 마침내 왜 을지로를 힙지로라고 부르는 지 이해할 수 있을 것같았다. 성수동 초기의 느낌이 난다. 그것보다 조금 더 거친 느낌이랄까.

공간갑에서 선택한 디저트는 카이막 스콘 세트였다. Davina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카이막이 어떤 맛일 지 궁금했기에 이견이 없었다. 심이누나는 디저트에 별로 관심이 없었고 그저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원했다. 내가 선택한 따뜻한 아메리카노도 무난한 맛이었다. 바디감이 있다고 홍보하던데 특별히 더 바디감이 느껴지진 않았다.

공간갑에서 처음 경험한 카이막은 누구나 마음에 들어할 맛이었다. 리코타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카이막도 좋아하지 않을까? 리코타 치즈를 좀 더 꾸덕하게 만들면 바로 카이막 같은 맛이 느껴질 것같다. 물론, 공간갑의 카이막이 어느 정도의 퀄리티인지는 잘 모르겠다. 터키가서 오리지널을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또 새로운 맛을 하나 알아 간다.

심이누나와 Davina 모두 지난 9월에 만났을 때 이후 근황에는 큰 변화가 없어 보였다. 내년 봄에는 Davina의 블랙야크 100산 완등 이벤트가 있을 듯하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