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파스엔젤맨 블랑, 후기

새벽에 아스날 경기가 있는 날이다. 며칠 전, 맥주가 다 떨어져 이마트 에브리데이에 들러 맥주를 구입해 두었다. 평소대로 코젤 다크와 파울라너 둔켈을 두 캔씩 데려오려고 했는데 못보던 맥주가 눈길을 끌었다. 볼파스엔젤맨 시리즈였다. 라거와 헤페바이젠, 그리고 블랑이라는 세 종류가 있었고, 그 중 어떤 이유에서인지 블랑을 데려왔다.

볼파스엔젤맨 블랑 또한 밀맥주에 속한다. 다만, 일반적인 밀맥주와 비교하면 뭔가 독특한 풍미가 느껴진다. 이것이 특별한 홉을 사용해서인 지, 아니면 따로 (오렌지향) 착향을 해서인 지는 잘 모르겠다. 이 독특한 풍미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바닐라 향같이 느껴지기도 한데, 더 적절한 표현은 빙수에 들어간 연유 맛이 아닐까한다. 특히 처음 따라서 거품과 함께 마실 때 그렇다. 물론, 연유같이 달다는 뜻은 아니다.

첫 만남이 이렇게 마음에 들다니, 다음에는 다른 볼파스엔젤맨 시리즈도 맛볼 예정이다. 리투아니아산 맥주인데 문화적인 차이인지 용량도 넉넉하게 568ml가 제공되며 알코올 도수는 5%이다. 산업용 레이저로 유명한 나라로만 알고 있었는데, 맥주도 잘 만드는 나라로 기억될 것같다.

금박지 커버가 인상적이다
따르기 전에 티슈로 닦곤 하는데, 금박지 커버로 덮여 있으니 좀 더 위생적인 느낌이랄까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