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식으로 월급 두 번 받는다』 김동준
『나는 주식으로 월급 두 번 받는다』는 YouTube 부자회사원 채널에 소개되어 알게 되었다. 이외에도 꽤 많은 경제 채널에 공돌투자자라는 필명을 쓰시는 김동준님이 직접 출연하여 프로모션을 진행했다고 한다.
저자인 공돌투자자님은 휴대폰을 생산하는 전자회사에 입하사여 통신회사로 이직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책에서 마곡이라는 지역이 등장하는 것으로 추측해 해보면 LG전자에서 근무하다가 휴대폰 사업부가 사라지면서 같은 계열회사인 LG U+로 이직하게 된 것이 아닐까 한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주식공부를 하여 부를 쌓은 셈이다. 제목도 그러하고 비슷한 커리어를 걷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많다.
『나는 주식으로 월급 두 번 받는다』는 꽤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반에는 저자의 커리어에 대한 설명과 왜 근로소득으로 만족해서는 안되는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영원할 수 없는 근로소득 획득 기간과 근로소득이 쌓여 가는 속도보다 더 빨리 올라가는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을 근거로 삼는다.
그렇다면 직장인이 업무 시간과 겹치는 주식시장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서 저자는 요즘은 꽤 많은 증권사에서 HTS에 자동주문 기능을 추가하였으니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더 나아가 API를 제공하니 직접 프로그래밍을 하면 더 좋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한, 자동매매가 마법같은 것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매매하는 행위를 자동으로 바꿔 놓은 것일 뿐이니 맹신하지는 말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저자의 전략이 등장하는 것은 책의 절반 가까이를 읽어 나간 후이다. 책 자체도 분량이 그리 많지 않은데 그 중 절반 가까이를 직장인이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에 할애해버린 셈이다. 게다가 전략에 관련한 내용 자체가 그리 자세하지도 않고 특별하지도 않다. 저자의 입장에서는 전략이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좋은 종목을 선별하고 원칙대로 매매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니 전략은 단순해도 된다는 쪽이다. 뭔가 특별한 노하우를 기대하고 읽은 독자라면 다소간 실망을 할 여지가 있다.
이번 달 초에 읽었던 홍인기 님의 『처음부터 시작하는 주식투자 단타전략』과 비교하면, 공돌투자자님은 홍인기님보다 약간 더 긴 호흡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듯하다. 물론, 두 분 다 단기 트레이딩을 한다는 측면에서는 공통점이 있으나, 홍인기님이 데이트레이딩 관점을 고수하는 것과 비교하면 공돌투자자님은 하루에 진입/청산이 모두 이뤄질 수도 있겠지만, 며칠 더 가지고 가는 쪽을 선택하는 듯하다. 그래서 기술적 분석 뿐만 아니라 기본적 분석에 대한 내용도 강조하는 편이다.
이 외에는 공통적으로 종목 선정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비슷한 트레이딩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 즉, 주도주 섹터를 찾고 그 중에서도 1등주를 거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은 같다. 여러 성공한 트레이더들이 이 점을 강조한다는 점은 곱씹어 볼 만 하다. 장기투자의 위험성과 단기투자의 이점을 언급하는 것도 역시 공통점이다.
이미 적극적으로 단기 트레이딩을 하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다 아는 사실을 적어 놓은 잔소리같은 책일 수도 있지만, 자산을 많이 쌓아 두지도 못했으면서 장기투자에 얽매이거나 시간이 없어서 단기 트레이딩을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꽤 많다. 또한, 여전히 근로소득만으로 만족하는 이들에게도 이 정도면 충분히 설득력 있게 투자와 트레이딩의 당위성을 전달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