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스터 파스타 @제임스키친

우연히 랍스터가 들어간 파스타를 파는 곳이 있다고 하여 다녀왔다. 많이 대중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랍스터는 나에게 고급진 음식이기 때문에 먹어본 경험이 손에 꼽을 정도이고, 본격적으로 랍스터만 먹기도 좀 애매한 차에 랍스터가 들어간 파스타는 꽤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노원역에서 제법 걸어서 도착한 제임스키친, 자리에 앉자 마자 메뉴판에서 랍스터 파스타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주문하였다. 랍스터 찌는 시간이 필요한 지 생각보다는 오래 걸려서 파스타가 서빙되었다. 랍스터 먼저 맛을 보았다. 다행히 짜지 않다. 새우에서 탱글탱글함을 살짝만 덜어낸 텍스처, 마음에 든다. 그리고 좋게 말하면 바다내음, 나쁘게 말하면 비린내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로 느껴져서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매콤한 로제소스는 맵찔이인 나에게 살짝 지나친 매운맛으로 느껴졌지만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수준이었고, 파스타 또한 나쁘지 않았다. 다만, 랍스터와 파스타의 맛이 시너지를 일이키지는 않는 듯하다. 그냥 랍스터 요리와 파스타 요리를 세트 메뉴로 먹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랍스터보다는 새우의 텍스처가 더 마음에 든다. 랍스터 전문점에 가면 생각이 바뀌려나?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