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물 트레이딩 리뷰, 2024년 5월

실버 선물이 두 달 연속으로 유의미한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번 5월은 치명적으로 손실 규모가 커서, 다른 상품으로 커버할 수 없을 정도였다. 결국, 2024년 5월은 2.6K 수준의 손실로 마감하고 말았다. 2024년 월간 최악의 손실이다.

아직 5월이긴 하지만, 최악의 손실이 2.6K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은 트레이딩의 하방 안정성이 올라갔다는 의미기도 해서 심리적인 압박을 받지는 않고 있다. 다만, 이 결과는 마지막 거래일에 2.3K 수준의 나스닥 선물 숏포지션 수익이 발생했기에 선방한 것이지, 그 트레이딩이 없었다면 5K 수준의 손실로 귀결되었을 것이다.

이번 5월은 미국 지수 선물 시장의 움직임이 꽤 현란해서 어쩌면 트레이더 입장에서 좋은 장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늘 그렇지만 변동성이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작용하지는 않는다. 한 번에 버는 수익도 컸지만 한 번에 당하는 손실 사이즈도 다른 시기보다 컸다. 그래서 나스닥 선물 실적도 기대치보다 높지는 않았다.

실버 선물만큼은 아니지만 오일 선물도 변변한 수익을 기록하지 못하였다. 대신, 임의로 들어간 구리 선물 매도 포지션에서 그럭저럭 괜찮은 수익을 얻어서 커버할 수 있었다. 사실, 좀 더 큰 하락을 기대하고 들어간 것이었는데, 갑자기 반등을 하여 신속히 이 정도라도 챙겨서 빠져 나온 것이다. 큰 하락은 반등 후 며칠 후에야 발생했다.

나스닥 선물의 프락시로써 S&P 500 선물 매수 포지션을 두 번 진입했는데, 두 번 모두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 큰 손실이 아니라 다행이다. 나스닥 선물 스케일업 전에 이런 식으로 연습을 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실버 선물의 활약(?) 덕분에 손실인 상황이 많았고, 겨우 본전에 맞춰 놓으면 다시 손실이 되는 등 지난 4월 만큼이나 고전한 5월이었다. 6월은 잘 되어야 할텐데, 여전히 실버 선물 시그널이 발생하면 두려움이 느껴진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