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르 모아 M600 미니 제습기, 3일 사용기

방안에 습도가 높아서인지 축축하고 종종 곰팡이도 생기는 등 습도 관리가 잘 안되고 있는 상황이었고, 제습제 등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어 제습기를 하나 들여 놓았다. 제품명은 보아르 모아 M600, 3일 정도 써보고 기록을 남겨 보고자 한다.

3평 안팎의 방을 커버할 정도라 엄청나게 강력할 필요는 없을 듯하고, 그래서 좀 작은 사이즈로 고를 수 있으면 인테리어 측면에서 크게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고른 것이다. 실제로 책상에 올려 놓고 써도 좋을 정도의 사이즈이다. 그렇다고 정말 책상에 올려 놓고 쓸 생각은 아니고.

스펙만 보면 20평방미터를 커버할 수 있다고 씌여 있고 하루 제습량은 300ml 정도다. 물통의 사이즈는 600ml 이 스펙만 보고는 방 크기 빼고는 적정한 스펙인지 판단할 지식이 없다. 제습기를 처음 사용해보는 것이라 그냥 네이버에서 상위에 올라와 있는 제품 중에 덜 못생긴 녀석으로 고른 것이다.

물통이 가득 차면 자동으로 멈추는 기능 외에는 따로 센서같은 것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즉, 특정 습도 범위에 설정해두는 등의 기능은 없다는 뜻이다. 그냥 전원 버튼만 있어서 켜고 끄는 기능 밖에 없다. 이럴 줄 알았으면 다이소에서 온습도계라도 미리 장만해둘 걸 그랬다. 조만간 다이소를 한 번 다녀 와야 겠다.

맑은 날 하루동안 제습된 물의 양
초여름 맑은 날에도 이 정도의 물이 생긴다.

3일 정도 써보니 물통에 물이 어느 정도는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 여름은 아니라 그리 많은 양은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데, 아예 없지는 않다. 거의 자기 전에 끄고 물을 버리는 편이다. 요령이 없어서인지 물통 뚜껑 여는 것이 좀 어렵다. 어느 방향으로 열어야 되는 지 잘 모르겠다. 나중에 여름 장마철에 물 많이 있을 때는 쏟을 것같아 걱정이다.

소음은 생각보다는 다소 큰 편이다. 선풍이 약으로 틀어 놓은 것보다 조금 더 큰 정도? 그리고 선풍기보다는 좀 고역대의 모터 소리가 난다. 그래서 취침 전에는 끄는 편이다. 깨어 있을 때도 신경이 좀 쓰이는 수준이다. 데스크탑 PC도 팬 소리 거의 안나는 걸로 사용할 만큼 이런 소음에 민감한 편이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적응이 되려나.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