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 트레이딩 & 스윙 트레이딩 전략』 캐시 리엔

이번에 읽게 된 『데이 트레이딩 & 스윙 트레이딩 전략』은 2014년에 출간한 후, 10년이 지난 2024년에 재출간한 책이다. 원서인 『Day Trading and Swing Trading the Currency Market』은 2008년에 출간되었다.

원서의 제목이나 한국어판 부제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데이 트레이딩 & 스윙 트레이딩 전략』은 외환시장을 트레이더의 관점에서 다룬 책이다. 원서가 2008년에 출간되었으나 실제로 내용들은 2004년 즈음한 차트가 많이 사용되고 있고 2007년 2008년에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슈나 유럽 금융위기 등은 다루지 않고 있다. 즉, 최근 트렌드에서는 살짝 벗어난 내용이라는 뜻이다.

국내에서 개인이 외환거래를 트레이딩 관점에서 플레이어로 참여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흔히 해외선물이라고 불리우는 계좌를 열고 CME 선물거래를 하는 것이다. 반면 책에서는 CME보다는 현물 FX나 FX 마진 거래를 위주로 씌여 진 경향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 CME 선물거래에 해당 내용이 연관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거래할 수 있는 상품에서 다소 차이가 날 수는 있을 듯하다.

외환시장의 굵직한 역사적 이벤트를 다루는 것부터 시작하여 펀더멘탈 측면에서 접근하는 방법은 물론이고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접근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매크로 관점보다는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트레이딩을 하는 성향이 강해서 그 쪽 위주로 좀 더 관심있게 읽어 나갔다.

ADX나 MSCI, RSI, 스토캐스틱 등 익히 알고 있거나 실제로 활용했던 보조지표 뿐만 아니라 새롭게 알게된 파라볼릭 SAR에 대한 내용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책에서는 파라볼릭 SAR를 이용하여 Stop Loss 가격대를 정하라고 조언하고 있어서 실제로 통하는 지 백테스팅을 해볼 예정이다. 이외에 라운드 넘버에 대한 전략 또한 흥미로웠다. 제도권 트레이더들도 라운드 넘버를 신경쓰는구나!

근래에 외환 선물 스윙트레이딩 보다는 나스닥 선물 데이트레이딩에 집중하고 있는 편이라 위에서 언급된 보조지표를 적극적으로 트레이딩에 이용하지는 않는다. Intraday 보다는 일봉 차트에서 의미있는 경우가 많은 지표들이기 때문이다.

개인이 데이트레이딩을 할 때 외환 선물을 선택하는 것은 계약당 고정금액으로 책정되는 수수료 부과 정책때문에 슬리피지 측면에서 불리한 점이 있어 주로 계약당 사이즈가 큰 나스닥 선물이나 WTI 원유 선물이 선호되는 경향이 있고, 나 또한 그렇다.

스윙 트레이딩 관점에서 포지션을 좀 더 길게 가져가는 경우에는 외환 선물도 꽤 매력이 있긴 한데, 매크로 분석 및 대응에 영 소질이 없어서 자신이 없다. 실제로 그나마 거래했던 EUR/USD 쌍인 Euro FX 선물도 작년 9월 이후에 한 번도 거래한 적이 없다. 『데이 트레이딩 & 스윙 트레이딩 전략』을 다 읽고 나서도 자신감이 생기지는 않았다.

결론적으로, 『데이 트레이딩 & 스윙 트레이딩 전략』이 개인의 트레이딩 스킬을 드라마틱하게 향상시켜 주는 책은 아니지만, 입문자의 입장에서 기본 지식을 익혀 나가는데 최적화된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조금이라도 실제 트레이딩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책에서 제시하는 지식을 습득하는 데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