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온습도계, 하루 사용 후기

얼마 전에 미니 제습기를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 제습기는 기능이 그냥 온/오프 밖에 없는 단순한 구조라 아쉬움이 있다. 원하는 바는 특정 습도를 설정해 놓으면 알아서 켜졌다 꺼졌다 하며 이 습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인데, 아쉬운 대로 따로 습도계를 구비하여 관리해 주기로 하였다.

결국, 어제 저녁에 다이소에서 5천원을 주고 습도계를 하나 데려 왔다. 온도도 함께 표기해주는 온습도계이고, 심지어 시간도 표기해 준다. 좀 더 작았으면 좋겠는데, 동내 다이소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딱히 없었다. 색상만 블랙이나 화이트 중 고를 수 있어서 블랙으로 골랐다. 오차가 제법 있다는 사실을 설명서에 기재해 놓아서 어느 정도로 신뢰해야 할 지는 잘 모르겠다.

제습기를 켠 상태에서는 습도가 40% 정도였고 그 밑으로 내려가는 경우도 있었다. 너무 낮은 것이 아닌가 싶어서 꺼놓고 서너시간 기다려 보니 45% 안팎이 된다. 습도가 어느 정도여야 최적의 상태인지를 몰라 검색을 해보니 온도마다 최적 습도가 다르다?

최적의 습도라는 것도 정의가 필요할 것같은데, 일반적으로 실내 습도는 50%에서 60% 사이가 적당하지만, 사람이 쾌적하다고 느끼는 습도는 온도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15 이하: 70%
18~20: 60%
21~23: 50%
24이상: 40%

위의 사실이 맞다면 사실상 현재 내 방에서는 제습기를 돌릴 필요가 없다는 뜻이 된다. 아침에 일어나서 꼬박꼬박 자기전에 꺼놓았던 제습기의 물통을 비우고 다시 켜는 일을 지속해 왔는데, 이제부터는 습도를 봐가며 꿉꿉할 때만 돌리면 될 것같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