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으로 수익 내는 단타의 기술』 원정연(만쥬)

요즘은 20대에도 금융시장의 이치를 깨닫고 큰 부를 이루는 분들이 드물지 않게 알려지고 있다. 얼마 전에는 홍긴기님의 책을 읽었었는데, 이번에는 만쥬님의 책을 읽게 된다. 제목은 『원칙으로 수익 내는 단타의 기술』이다. 두 분 모두 데이트레이딩을 중심으로한 짧은 타임프레임에서의 거래를 주력으로 한다.

아무래도 20대 트레이더라는 특징 때문인지 은연중에 홍인기님과의 비교를 하게 되는데, 홍인기님은 돈이 몰리는 섹터의 대장주를 거래하는 스타일이라면 만쥬님은 대장주가 오를 때 2등주는 거래하는 스타일이다. 이런 측면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말은 대장주나 2등주 모두 기회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책에는 전략을 자세하게 들여다 보기 보다는 2등주 매매를 위주로 거래할 때 하지 말아야 할 실수 등이 좀 더 유용하게 다가왔다. 데이트레이딩의 본질이 물론 대원칙이라는 전략도 중요하지만,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전술적인 요인으로 조금씩 누적 수익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기에 책에 담기 애매한 내용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원칙으로 수익 내는 단타의 기술』은 독자들을 위한 책이기 이전에 저자인 만쥬님의 인생을 스스로 되돌아보며 칭찬해주는 목적이 더 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어린 시절 중상류층의 삶을 살다가 가세가 기울어 고생을 하다 금융시장에서 돈의 흐름을 깨닫고 주식투자로 부를 쌓는 이야기가 담겨 있고, 그래서인지 겸손하면서도 스스로에게 대견스러워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