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힙색, 이틀 사용 후기

정기적으로 유산소운동을 시작한 지 일주일 정도 되었다. 50분 정도의 걷기부터 시작했고 서서히 운동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 약간의 러닝을 섞기 위한 준비로 다이소에서 힙색을 하나 데려왔다.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고 러닝을 하기엔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적인 모양으로 2,000원밖에 안한다. 색깔은 그레이를 원했는데 하나 남은 것이 베이지색 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암밴드를 고려했으나 오래 착용하면 팔이 저리다거나 고정이 잘 안된다는 의견이 많아서 힙색으로 결정한 것이다. 이틀 정도 착용을 하고 러닝을 해보니 적절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첫날은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약간의 불편을 느꼈다. 줄 길이를 너무 헐렁하게 조절하여 러닝시에 많이 흔들렸다. 다음날인 오늘은 줄을 조금 더 조여서 착용해보니 흔들림이 줄어 들어 러닝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었다. 러닝시 뿐만 아니라, 조깅 때도 주머니에 스마트폰이 있으면 종종 팔의 스윙에 걸리적 거리곤 하던 문제가 해결되니 만족스럽다.

적절한 방법인 지는 모르겠지만 러닝할 때 스피드를 조금 더 올려서 단거리를 뛰고 있다. 스프린트 수준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뛰는 조깅과 스프린트 사이 수준의 속도로 길지 않은 거리를 뛰고 나머지는 이전과 같이 워킹을 한다. 조금 더 뛸 수 있는데 발바닥이 뜨거워짐을 느껴서 중간에 멈춘다. 신발과 양말 사이에 마찰이 있는 것같다.

뛸 때 바람을 맞으니 기분이 상쾌해진다. 건강을 위해서 억지로 시작한 것인데 의외로 그리 괴롭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