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물 트레이딩 리뷰, 2024년 6월

해외선물 거래 성적이 두 달 연속으로 지지부진하다. 지난 5월에 이어 6월에도 손실을 기록했고, 손실폭도 커졌다. 2024년 월간 최대 손실을 경신했다.

WTI 원유 선물, S&P 500 선물, 나스닥100 선물, 실버 선물 이렇게 네 종목을 거래했는데, 종목별로 수익이 난 케이스가 하나도 없다. 총체적 난국이라고 할 만큼의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답답함이 느껴지는 성적이랄까.

우선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한 실버 선물의 경우에는 3K의 손실 중 2K는 시그널이 아닌 임의적으로 장기전망에 따라 베팅한 숏포지션을 손절함으로 인해 발생하였다. 그 후 다시 내려가서 부글부글! 한 두 번 겪는 일도 아닌데 이럴 때가 가장 화가 난다. 그럼에도 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 실버 선물 트레이딩을 멈춰야하나 고민할 정도가 되었다.

S&P 500 선물의 손실은 나스닥100 선물의 프락시로서 추세추종 시그널일 때 추가 매수를 연습삼아 해본 것인데 약간의 손실로 귀결되었다.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손실이다.

원유 선물은 손실 크기는 작지만 지속적으로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실버 선물과 같은 맥락에서 트레이딩을 멈춰야 하는 지 고민을 하고 있다. 좀처럼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지수 선물과는 성격이 너무나 다르다.

나스닥100 선물은 살짝살짝 시그널이 시장 상황과 어긋나는 일이 유독 자주 발생했다. 오히려 이 정도로 방어한 것이 다행이다 싶을 정도였다. 특히, 새로 개발하여 베타 버전으로 분류되고 있는 시그널이 손실을 키우는 경우가 많았다. 아무래도 뭔가 시장의 상황이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해외선물 트레이딩도 상반기가 마무리되었다. 2024년 상반기 전반적으로는 손실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목표로 했던 금액에 근접한 것도 아니라 고민이 된다. 투자로써는 충분한 수익률이지만 시간을 투입하는 트레이딩으로써는 한참 모자라는 수익이다. 나스닥100 선물에 한해서 7월에도 잘 버티거나 수익으로 전환이 된다면 스케일업을 고민해볼 타이밍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