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회 @왕싸다구

쌍문동에 갈 일이 생겨 간 김에 저녁을 먹고 오자는 생각으로 검색을 해보니, 의외로 쌍문역 인근에 가성비 좋은 횟집이 많은 듯하여 이 중 동선이 흐트러지지 않는 곳 아무곳을 찍어서 들어갔다.

들어간 곳의 이름이 왕싸다구, 부담없이 입장할 수 있는 이름이다. 애초부터 광어회를 먹고 싶었고, 1인분이라고 할 수 있는 광어회 2만원어치를 주문했다. 술은 어떻게...? 라고 묻길래 고민 좀 해보겠다며 힘겹게 유혹을 뿌리쳤다. 회 먹으며 술 안먹는 거 생각보다 쉽지 않다. 잠시 후에 광어회와 여러 가지 반찬들이 차려졌다. 광어회 1인분의 양이 배를 양껏 채울 만큼은 아니지만 살짝 아쉬운 정도라 이 정도면 그럭저럭 만족스럽고 나머지 야채들도 신선했다.

연어는 나름 힙하고 예쁜 인테리어를 해놓은 집들이 많아서 부담없이 먹고 오곤 하는데, 광어회를 먹고 싶을 때는 그렇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라 아쉽다. 광어도 좀 힙한 곳에서 즐겁게 먹고 오고 싶은데, 이번에 방문한 왕싸다구도 실내포장마차 스타일의 인테리어라 이런 스타일을 별로 안좋아하는 난 그저 빨리 먹고 나오고 싶은 심정이었다. 광어회는 나같은 40대 아저씨들만 좋아하기 때문일까?

광어회 1인분 KRW 20,000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