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보충제 섞기 위해 알리에서 구입한 우유 거품기

이번 달 중순경부터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하고 있다. 우유에 타서 먹는 방법을 선택하여 나름 잘 적응하고 있다. 문제가 있다면 정말 열심히 섞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우유에서 분리한 성분인데 왜 이렇게 잘 안섞이는 지 모르겠다.

고민을 하다가 우유거품기 같은 것을 이용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 동네 다이소에 들렀더니 품절, 인터넷으로 구입하기엔 배송비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 이럴 때 유용한 것이 알리 익스프레스다. 요즘 알리 익스프레스도 너무 저렴한 것들은 무료 배송을 잘 안하는 편이라 천원마트 제품들 여러 개를 합쳐서 구입했던 것이 도착했다. 의외로 일주일만에 도착했다.

조립된 상태
두 파트로 분리되어 배송되었고, 두 파트를 어렵지 않게 연결시킬 수 있다

알리 익스프레스의 업자가 올린 이름은 Mini electric milk frother이다. 따로 브랜드가 있는 제품은 아니고 가겨은 $1 내외이다. 제품 외관은 상당히 조악하다. 천 몇백원짜리 사놓고 고급진 외관을 기대하면 안된다. AA 건전지 두 개를 동력원으로 쓰고 있다.

조악한 외관과는 다르게 실제로 써보니 성능은 대만족이다. 단백질 보충제 분말을 넣고 우유를 부은 후 컵안에 거품기를 넣고 5초 정도 돌리니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제대로 섞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심지어 우유 자체도 거품이 생겨서 어찌나 부드럽던지! 물론, 가루가 하나도 안남게 섞어 놓은 것은 아니지만 내가 수동으로 스푼을 이용해서 섞을 때보다 훨씬 결과물이 좋다.

카푸치노를 만들어 먹을 정도인 지는 모르겠지만, 본래 목적했던 단백질 보충제 섞는 용도로는 충분하다. 고작 $1로 이렇게 만족스러울 줄이야! 고장 안나고 오래 썼으면 좋겠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