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주식 트레이딩 리뷰, 2024년 8월, VI 따라잡기

8월은 월초에 발생한 미국발 어마어마한 하락 이후, 시장이 수습하는 모양세를 그려 나갔고, 제대로된 차트를 보여주는 종목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지난 7월부터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VI 따라잡기 전략은 8월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처음 VI 따라잡기 전략을 시작한 7월보다 훨씬 힘겨웠다. 7월은 오퍼레이션 실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8월에 더 익숙해질 테니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는데, 8월은 계획한 대로 실행을 했음에도 전략 자체가 통하지 않는 달이었다. VI 따라잡기 전략은 본질적으로 돌파전략에 속하는데, 돌파하자마자 뚜드려 맞고 내려오는 경우가 정말 많았다. 이러면 돌파 전략으로는 수익을 낼 수가 없다.

특히 랩지노믹스.084650와 수젠텍.253840 두 종목이 유난히 괴롭혔고, 꽤 자주 돌파전략으로 진입했다가 두드려 맞고 손절하는 경험을 반복했다. 랩지노믹스는 일곱 번이나 도전했고, 수젠텍도 네 번이나 도전했으나 손실만 쌓을 뿐이었다. 이렇게 참담할 수가!

그나마 월말 경에 알게 된 결과는 VI 따라잡기 전략이 52주 신고가 상황이어야 잘 먹힌다는 점이다. 물론, 시장 상황이 좋으면 꼭 그런 조건이 아니어도 잘 먹히겠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 밀고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의문이 생긴다. 그냥 52주 신고가 종목을 매수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굳이 VI 걸릴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을까? VI 따라잡기 전략인가, 52주 신고가 따라잡기 전략인가!

안타깝게도 월말 경에는 52주 신고가를 갱신하면서 VI에 걸리는 케이스가 그리 자주 나오지는 않았다. 덕분에 그냥 쳐다만 보는 날이 대부분이었다. 유한양행.000100 케이스는 주식선물로 대응을 해서 주식 계좌의 결과에 잡히지는 않았다.

9월에도 VI 따라잡기 전략을 적용해볼 예정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좀 더 엄격한 잣대로 종목 필터링을 할 것이다. 9월에도 안되면 이 전략은 포기해야지.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