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에서 구입한, USB-SATA 케이블

이제 MVMe 형태로 된 SSD를 꼽아서 사용하는 것이 대세가 되었고, 2.5인치 형태의 SSD는 레거시가 되어 버렸다. 실제로, 몇 달 전에 ITX 포맷의 메인보드로 미니PC를 만들 때 냉각 흐름이나 협소한 케이스 공간으로 레거시한 2.5인치 SSD 기기를 포기했던 경험도 있다. 물론, 250GB 정도의 아주 오래전에 구입한 제품이라 임시 저장용으로 사용했던 것이라 그리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나름 SSD이고 그냥 방치하기엔 아쉬운 점도 있어서 고민을 하다가 발견한 것이 USB-SATA 케이블이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2가 넘지 않는 가격으로 구매하여 얼마 전에 도착하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USB-SATA 케이블은 2.5인치 외장하드케이스가 극단적으로 미니멀화된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2.5인치 외장하드케이스에서 하드디스크나 SSD를 커버하는 부분을 과감히 제거하고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만 남겨 놓은 형태이다. 생각해보면 HDD나 SSD 자체가 견고한 커버를 가지고 있는데 또 이걸 커버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제대로 동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디바이스들끼리 대용량 파일 옮기는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남는 MVMe SSD와 USB-MVMe 케이스도 있긴 한데, 과열 방지 때문에 중간에 속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 반면, 이 USB-SATA 케이블로 연결한 2.5인치 SSD는 안정적으로 200MB 안팎의 속도로 전송이 되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