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미 워치 4, 줄질을 해봤다, 밀라노 루프
지난 달, 생애 처음으로 구입한 스마트워치인 레드미 워치 4를 유용하게 사용하는 중이다. 운동을 할 때는 여러 가지 센서들을 이용하여 내 신체 변화들을 체크해주니 당연히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편이고, 외출할 때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여 스테인레스 스틸로 된 줄을 하나 구입하게 되었다.
이번에도 역시 알리 익스프레스를 이용했고 판매자가 올린 명칭은 Stainless Steel Strap for Redmi Watch 4 Band Milanese Loop Magnetic Bracelet, 이렇게 생긴 줄을 밀라노 루프라고 부르는구나! 뭔가 미스릴 갑옷 뜯어다가 만든 느낌이다. ㅎㅎㅎ
8일에 주문했고 택배는 19일에 도착해서, 그 날 바로 리뷰를 하려고 했으나, 알고 보니 잘못 착용했던 것을 알고 조금 더 실사용을 해 본 후 리뷰를 하게 되었다. 자석에 붙어 있는 비닐도 안뜯고 착용했고, 심지어 자석도 거꾸로 붙였었다.
처음 구입했을 때는 연마제가 덜 닦여져 있었는지 광택이 많이 안나는 편이었으나, 지금은 샤워할 때 물로 몇 번 씻어서인지 처음보다 광택이 많이 나는 편이다. 반짝이는 것을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 경우엔 처음에 광택이 안나니 낡은 느낌이 들어서 별로 였다가 반짝이기 시작해서 만족도가 높아졌다.
자석을 이용하여 손목에 맞게 착용하는 방식이라, 과연 운동을 할 때 탈착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었다. 실제로 처음에는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조깅 수준으로 달릴 때도 자석 부분이 움직이며 풀릴 듯하여 신경이 쓰였다. 하지만, 제대로 착용한 후에 다음날 다시 달려 보니 완벽하게 고정되어 있었다. 스프린트를 한다거나 농구같은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경우는 어떨 지 모르겠지만, 가벼운 러닝 정도로는 풀어지지 않을 수준의 자력이었다.
구입하기 전, 또 한가지의 우려는 무게감이었다. 아무래도 실리콘 보다는 메탈이 무거울 것이라고 판단하여 운동할 때는 착용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다지 무겁지 않다. 무거워서 운동할 때 착용하기 힘들 정도라면, 외출시마다 줄 갈아 끼우는 수고로움을 감수할 생각이 없으니, 그냥 외출할 때는 기존에 착용하던 일반 시계를 착용할 생각이었는데, 항시 스마트워치를 착용할 수 있을 것같다.
현재 경험하고 있는 불편함이 한 가지 있긴 하다. 자력이 있는 포코핀으로 붙이는 충전방식인데, 스트랩의 자석이 붙어 버리지 않게 신경써서 충전을 해야 한다. 평소에는 근처에 툭 놔두고 줄을 근처에 대고 있으면 붙었는데 살짝 불편하다. 자석 방식의 스트랩 계열은 감수할 수 밖에 없는 단점인 듯하다.
이전에 클래식한 시계를 찰 때도 가죽보다는 메탈 소재의 줄을 선호하는 편이어서, 스마트 워치에도 번들로 제공되던 실리콘 줄보다는 메탈 소재가 더 마음에 든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는 저렴한 레드미 워치 4 호환 줄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부담없이 줄질을 할 생각이다. 이번에 구입한 줄도 고작 USD 2.44 밖에 안한다. 일반 시계 찰 때도 안하던 줄질을 스마트워치 시대에 해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