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레카츠 @카츠오바나

동네에 새로 생긴 돈까스집을 방문했다. 카츠 오바나라는 곳이다. 짙은 파란색 어닝이 인상적이어서 언젠가 한 번 방문해야겠다 생각하다 실행에 옮긴 것이다. 요즘은 대체적으로 일식돈까스가 상향평준화 되어 실패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았다. 하필 방문했던 타이밍에 단체 손님이 예약되어 있어서 내 주문이 밀릴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무리 없이 서빙되었다.

늘 그렇듯 선호하던 히레카츠를 선택했고, 카츠 오바나의 히레카츠는 먹기 전 비주얼부터 마음에 들었다. 요즘 살짝 핑크빛이 도는 수준으로 익혀서 나오는 히레카츠가 트렌디한데 딱 그런 느낌. 안심 부위가 등심에 비해 부드럽기도 하고, 특히 이 정도 익힘으로 나오면 더욱 부드러워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식감이다. 실제로 먹어보니 기대하던 식감이었다.

카운터석에 앉아서인지 잘 챙겨 주시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혈당 관리 목적으로 샐러드 를 다 먹고 고기를 먹는 편인데, 샐러드를 다 먹자마자 더 주셔서 본의 아니게 한 웅큼 더 먹게 되었다. 나중에 장국을 다 마셨을 때도 놓치지 않고 더 주시려고 해서 괜찮다고 정확히 말씀드렸다.

맛도 좋고 친절하고 게다가 가까우니 종종 방문할 예정이다.

히레카츠 KRW 12,000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