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구지 함벨라 볼레 G1 @카페 살그래

범동네권에 스페셜티 원두의 핸드드립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를 발견하여 방문해 보았다. 집에서도 나름 괜찮은 원두를 핸드드립으로 내려 마시곤 하지만, 나의 아마추어 수준의 능력으로는 전문가들이 내린 맛이 안난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Cafe 살그래, 살그래가 어떤 뜻인 지는 잘 모르겠다. 선택한 원두는 나름 익숙한 맛인 에티오피아 구지 함벨라 볼레 G1,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니 곧 내 커피가 완성 되었다. 냉큼 가져 와서 사진 몇 장 찍은 후 마셔보니, 와우! 커피에서 블루베리 향이 올라 온다. 실제로 마셔봐도 블루베리 풍미가 꽤 선명하게 느껴진다. 선택한 원두가 내추럴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선명한 블루베리 향은 놀랄 만하다.

집에서 내리면 왜 이런 강렬하고 선명한 과일향이 표현되지 않는 지 모르겠다. G1급 원두를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 걸까? 아니면 드리퍼가 하리오가 아니라 추출 속도가 너무 느린 것일까? 요즘 내려 마시는 나의 핸드드립 커피도 나름 만족스러운 편이긴 하지만, 신맛이 도드라 지고 과일향은 너무 약한 점이 좀 아쉽다.

에티오피아 구지 함벨라 볼레 G1 KRW 6,000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