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없는 투자 원칙』 남석관

남석관님은 국내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 상당한 수준의 인지도를 갖고 계시며, 이번에 읽게 된 『손실 없는 투자 원칙』 출간 이전에도 두 권의 책을 출간하신 분인데, 난 모르고 있다가 몇 달 전에서야 YouTube 부자회사원이라는 채널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영상에서 N형 패턴이라는 전략이 자주 언급되어 책을 안읽어 볼 수가 없었다.

『손실 없는 투자 원칙』 전반적으로 기술적 분석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기본적 분석에 대한 내용은 유상증자나 CB/BW 등에 대한 주가 가치 희석 이벤트에 대한 주의 정도만 있는 편이다. 자주 당하셨는지 여러 번 강조되고 있는 편이다. 몇 번 당해본 사람 입장에서 그 분노를 이해 하고도 남는다.

남석관님의 투자 스타일은 확실히 탑다운 방식이다. 지수의 골든 크로스나 데드 크로스를 잘 살펴보라거나 지수를 이기는 종목은 없다거나, 이 외에도 여러 면에 있어서 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중요시 한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

『손실 없는 투자 원칙』에 소개 되어 있는 단기 트레이딩 전략은 세 가지가 있다. 먼저 가장 궁금했던 N형패턴의 경우에는 주가가 횡보하다 호재성 뉴스로 대량 거래를 동반한 급등 종목을 선택하되, 대량 거래 후 3-7일간 하락해서 5일선이나 10일선의 지지가 확인된 후 진입한다. 단, 상승을 이끈 호재성 뉴스가 소멸되지 않아야 한다. 이 조건이 차트에서 보면 N자 모양이라 N형 패턴이라고 이름 지은 듯하다.

이외에 양음양 패턴에 대한 소개가 나오지만, 실전에서 적용하기에는 글로 설명되지 않은 다른 무엇인가가 있지 않을까 싶다. 책의 설명만으로 실전에 적용하기에는 충분한 확신을 갖기 힘들어 보인다. 둘 다 일종의 눌림목에서의 진입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N형 패턴만큼 명확해 보이지는 않는다.

마지막으로 십자 도지형 패턴은 꽤 큰 폭의 하락 후 반등하는 시나리오를 상정한 전략이다. 하락을 거듭하여 주가가 20일선과 60일선/120일선 사이에 위치하고 이 때 십자 도지형 패턴이 발생하면 매수한다. 다만, 시장 상황이 우호적일 것이라는 단서가 붙는데, 정량화 하기에는 모호한 표현이라 이 또한 실전에 적용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세 가지 전략 중 N형 패턴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나머지 두 전략은 받아 들이기가 힘들다. 그래도 하나라도 잘 이해했으니 만족한다. N형 패턴은 실전에 바로 사용해도 될 것같다.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질적으로 만족스러운 책이 아닐 수 없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