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논 알콜릭

제로 알콜 맥주를 찾는 여정을 끝낼 수 있을 것같다. 마침내 마음에 드는 무알콜 맥주를 찾았기 때문이다. 바로 기네스 논 알콜릭이다.

기네스 드래프트는 한국에서 비교적 구하기 쉬운 맥주에 속해있고, 그래서 맛을 경험해 보았지만 더블린 펍에서 마셨던 그 맛이 나지는 않았다. 게다가, 한 캔의 양도 10% 이상 적어서 평소 애용하던 맥주는 아니었다. 그래서 논알콜 버전의 기네스 드래프트의 존재를 확인하며 구매를 해 놓았지만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마셔보니 논알콜 맥주 중에서 상당히 준수한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네스 특유의 크리미한 거품은 그대로 살려 놓았고, 알코올이 빠졌음에도 쌉쌀함은 여전하다. 기존에 즐기던 기네스 드래프트와 상당히 흡사하다.

여전히, 한 캔에 440ml라는 보수적인 용량 때문에 궁극적으로 기네스 드래프트 논알콜에 정착할 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라거 계열에서는 하이네켄 논알콜릭, 에일 계열에서는 기네스 논 알콜릭, 이렇게 두 제품으로 정착할 예정이다. 제대로된 제품 찾기가 쉽지 않아서 좀 지쳤는데, 이제 프리미어리그 시즌도 끝나 가니, 나머지 경기는 이 두 제품에 의지하며 이후에 다시 새로운 논알콜 맥주가 등장하면 한 두 캔씩 섞어서 테스트해보려고 한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