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히다카, 하늘이 극정이 되고 극장이 하늘에 있으니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새로운 전시가 열리고 있어 다녀왔다. 크리스찬 히다카Christian Hidaka라는 작가의 전시인데 이번에 새로이 알게 되었다. 전시 첫날이라 그런지 다소 어수선해서 작품을 몇 점 놓치고 못 본 것같다. 아직 전시가 완성되지 못한 것일 수도?

Underground Shanshui, Attendant
땅아래 펼쳐진 산수, 안내자

처음 들어가면 마주하는 작품은 땅 아래 펼쳐진 산수, 안내자. 상당한 입체감이 느껴진다. 동굴은 정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만 같았고, 더 놀랐던 것은 옆에 있던 사람의 형태였다. 작품 제목을 모르는 상태에서 멀리서 보니 몰지각한 관객이 작품 옆에 앉아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별개의 작품일까 하나의 작품일까?

이것 말고도 벽화가 다수 전시되고 있었다. 북서울미술관에서 장기간 전시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공공 미술관 벽에다 직접 이렇게 작품을 만든다는 개념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받아 들여진다. 전시가 끝난 후에는 어떻게 되는건지? 작가와 미술관과의 끈끈한 관계가 있는 것일까?

다른 캔버스 작품들도 상당히 입체감이 느껴진다. 현대 미술이 극도로 추상적으로 변해가는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해서 힘겨워 하는 나같은 일반적인 관객들 입장에서는 이렇게 친절한 그림들이 반갑다. 익숙함과 진부함 사이에서 잘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같다. 오디오 가이드에서는 피카소가 종종 언급되지만 작품에서 큐비즘의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눈높이보다 한참이나 윗쪽에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던지 전체적인 전시의 동선이 익숙하지 않아 다소 난해함을 느꼈다. 오디오 가이드가 없었다면 더욱 고전했었을 것이다.

Stage Serpientiae
지혜의 무대
Night Flutist
밤의 플루트연주자
Scene Doree
황금기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