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화 교체, 아식스 라이트레이서 6

러닝할 때 주로 사용하는 앱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스마트워치와 연동된 미 피트니스, 그리고 다른 하나가 아식스에서 출시한 런키퍼, 런키퍼에는 다른 신발회사들이 출시한 앱들과 같이 러닝에 사용된 러닝화의 누적 거리를 보여주는 그래프가 있다. 560km가 되면 교체를 권유한다. 그런데, 그 이상 신으면 막대 그래프 색깔을 검붉은 색으로 바꾸면서 겁을 준다. 이미 그들이 권유하는 시기를 훌쩍 넘겨서 누적 730km 정도를 달린 상태다. 여전히 불편한 점이 느껴지진 않는다.

작년 12월 중순 경에 미리 구입해둔 러닝화가 하나 있다. 아식스 라이트레이서6라는 제품이다. 상세한 모델번호는 1011B970-001, 이번에도 아식스 브랜드로 구입하게 되었다. 기존 신발이 마음에 들어서 일지, 아식스 브랜드에 앵커링이 되어 버린 것인 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식스 라인업을 우선적으로 찾게 된다. 이번에는 나중에 리타이어 시킨 후에 일상에서 신기 좋도록 무난한 색으로 구입했다. 디자인은 마음에 든다.

3월에 들어 서기도 하고 해서 기분 전환차 아껴두었던 라이터레이서6를 신고 달려 보았다. 장단점이 뚜렷한 러닝화였다. 우선 가볍다. 가장 강력한 장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서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 확실히 부담이 덜하다. 실제로 라이트레이서 시리즈는 일상 러닝에서 비교적 단거리라 할 수 있는 5km나 10km를 비교적 빠른 속도로 주파하고자 하는 러너들을 타깃으로 설계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내가 지향하는 바다.

하지만, 가벼움을 위해 쿠션을 포기한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두터운 쿠션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긴 했지만, 실상 나같은 평범한 아마추어들에게 쿠션은 꽤 절실한 기능이 아닐까 한다. 라이트레이서6를 신고 처음 5km를 처음 달려 보았는데, 후반부에는 발바닥이 좀 저린다고 할까, 아무튼 지면의 느낌이 덜 여과되어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그리 유쾌한 느낌은 아니다.

또 다른 단점, 이걸 단점이라고 해야 할 지는 잘 모르겠다. 뭔가 발에 밀착되는 것이 아니라 살짝 발바닥이 떠있는 느낌이 든다. 내 발모양이 이상한 걸까. 그래서, 처음에는 매우 어색했다. 물론, 달리면서 적응되기도 하고 후반부에는 힘들어서 그런 건 생각나지도 않는다. 반면에 발볼이 넓은 편이라 와이드형으로 구입했더니 처음부터 딱 맞아서 길들일 필요조차 없을 것같다.

처음 라이트레이서6를 신고 뛴 기록은 약 5km를 530 페이스로 뛸 수 있었다. 처음 신는 신발이라 무리하지 말자는 생각과, 퍼포먼스 지향적인 신발이니 속도를 내보자는 생각 사이에서 방황하다 전자를 따랐다. 겨울에는 부상 방지를 최우선으로 억지로 속도를 내지 않고 편안하게 달려 왔고, 기존 젤카야노 트레이너 니트를 신고도 이 정도 속도였기에 새 신발 효과를 거두진 못한 셈이다. 퍼포먼스 지향적인 러닝화인데 더 빨리 뛰는데 도움이 되는 지 잘 모르겠다.

요즘 아식스 러닝화 라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노바블라스트라고 하던데, 이유가 올라운더라 쿠션도 두꺼우면서도 가벼워서 퍼포먼스도 잘나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면에 라이트레이서 시리즈는 이런 측면에서 약간 올드한 경향이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이런 인기있고 비싼 제품들은 뭔가 뚱뚱해 보이고 심미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고, 그래서 좀 꺼려진다.

기존 젤카야노 트레이너 니트도 라타이어 시키지 않고 번갈아 가면서 천천히 뛸 때 사용할 예정이라 당분간은 러닝화를 새로살 일이 없을 것같다. 이틀에 한 번 꼴로 러닝을 하고 번갈아 가면서 신을 테니 나흘에 5km 꼴이다, 이 계산이면 적어도 금년에는 러닝화 살 일이 없다.

아식스 라이트레이서 6: KRW 78,900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