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계 달린 커피 포트를 처음 사용해 본다, 카페리아 CKE1

집에서 드립커피를 즐기면서도 커피 포트는 가격대가 그리 높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라 온도체크까지는 안하고 드립을 하곤 했는데, 커피를 내릴 때, 온도는 생각보다 꽤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번에는 온도계까지 달린 커피 포트가 꽤 괜찮은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구입해 보았다. 브랜드는 잘 모르겠고, 카페리아 CKE1, 이 정도로 인지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요즘에는 심미적으로도 만족스러운 커피 포트들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좀 못생겨 보이지만, 나름대로 드립 커피를 즐기는 이가 적극적으로 설계에 개입하지 않았을까라는 추측이 될 정도로, 실제로 써보면 만족스러운 점들이 많다. 우선 물줄기를 꽤 가늘게 유지할 수가 있다. 비슷한 모양의 출수관이더라도 컨트롤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CKE1은 정말 물줄기 조절이 용이하다. 직접 사용해 봐야만 알 수 있는 장점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아날로그 온도계 기능이 장착되어 있어서 물을 끓인 후 어느 정도 뜸을 들여야 할지 마냥 기다릴 필요가 없이 눈금을 보고 가늠할 수 있다. 뚜껑에 붙어 있는 표족한 침 같은 것이 물 안에서 센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물을 너무 적게 끓이지 말라고 안내하고 있다. 디지털로 표기되는 쪽이 더 정확하겠지만, 이러먼 제조 비용도 올라가고 너무 복잡해져서 고장나기도 쉽다. 상당히 절충점을 잘 찾은 제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모양새가 다소 투박하고 손잡이 등의 재질이 고급스럽지 않다. 그리고, 겉면의 스테인레스 부분에 얼룩이 쉽게 발생한다. 사진은 너무 얼룩이 많아서 한 번 닦은 후의 촬영한 모습이다. 종종 닦아주면 좋겠지만, 여러 모로 심미적으로 불리한 요소들이 많은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쿠팡 웰컴백 쿠폰으로 상당히 저렴하게 구입했지만, 시중가 그대로 구매했어도 상당히 만족했을 듯하다. 3만원대 커피포트 중에 가장 낫지 않을까 싶다. 3만원대 커피 포트 중에서는 그나마 덜 못생긴 축에 속한다.

카페리아 CKE1 KRW 31,300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