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꼬치, 꿔바로우, 깐쇼새우, 그리고 가지튀김 @백옥양꼬치
CGV 건대에서 영화를 보고 나오니 저녁을 먹을 시간이다. 극장이 딱 양꼬치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자연스럽게 양꼬치를 먹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 졌다. 평소에 양고기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예전에 매화반점에서 맛본 양꼬치에서는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를 느끼지 못했기에 거부감은 없었다.
양꼬치를 먹기로 의견이 모아졌음에도 워낙에 많은 양꼬치집들 가운데 어디를 들어 가야 할 지 몰라 방황하다가 들어간 곳이 백옥양꼬치, 빠르게 평점과 리뷰 갯수를 감안하여 실시간으로 탐색을 했으나, 대체적으로 인기있는 곳은 예상 웨이팅 시간이 워낙 길었고, 우리는 그런 웨이팅을 하기엔 배가 고팠다. 그래서, 인기 있는 집들 사이에 위치한 곳을 선택한 것이다.
웨이팅없이 바로 착석할 수 있었고, 빠르게 양꼬치 2인분, 그리고 꿔바로우와 깐쇼새우를 주문했다. 백옥양꼬치에서는 양꼬치를 주문할 경우 1인분에 열 꼬치가 제공된다. 양꼬치를 자주 먹는 편이 아니라 시세를 잘 모르지만 그럭저럭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물론, 인근에 웨이팅을 하는 집들은 무한리필이라 그런 집들과 비교하기는 좀 어렵다. 맛도 있었다. 양꼬치 소스에 쯔란을 듬뿍 뿌려서 먹으니 훌륭한 맛이다. 쯔란을 집에서 닭가슴살 먹을 때 찍어 먹어도 색다른 풍미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꿔바로우는 소스가 다른 집들과 비교하여 강렬하게 새콤한 맛이었다. 워낙에 이 새콤한 맛을 좋아해서 입에 잘 맞았다. 사실, 일반적으로 중식당에서 먹는 탕수육은 지나치게 단맛이 강해서 다소간의 거부감이 있었는데, 백옥양꼬치의 꿔바로우 소스는 정말 딱 마음에 든다.
반면에 깐쇼새우는 새우의 맛은 잘 느껴지지 않고 양념맛이 지배해 버려서 다소 아쉬웠다. 게다가 양념은 마치 양념치킨같아서 마치 양념치킨을 먹는 느낌이었다. 내가 알던 깐쇼 새우가 이런 맛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중국 전통 스타일의 깐쇼새우는 양념치킨맛이 나는 걸까?
서비스로 마파두부와 온면이 제공되었는데, 특히 마파두부가 입에 맞았다. 종종 집에서 마파두부를 먹을 수 있었으나 양념 소스가 워낙에 한국적인 맛이었기에 제대로 중국 풍미가 나는 마파두부를 맛보니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워낙에 두부를 좋아하기도 해서 부드러운 두부의 식감을 즐겼다. 이 소스를 어떻게 만드는 지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