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을 추가한) 건강 샐러드, 오일 소스 새우 파스타, 페페로니 고르곤졸라 반반 피자 @홍제파스타, 그리고 홍제폭포
오랜만에 홍제폭포를 보러 홍제동에 왔다. 우선 식사를 하려고 홍제역 인근에서 맛 기준으로는 가장 인지도 있는 파스타집이라고 할 수 있는 홍제파스타를 방문했다. 8월에는 휴가로 쉬는 집도 많아서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길래 확인해 봤더니 휴가는 아닌데 공사로 다소 소란스러울 수도 있다는 공지가 있어서 살짝 걱정이 되긴 했으나, 막상 방문해보니 공사가 끝났는지 말끔한 상태였다.
먼저 나온 샐러드, 건강 샐러드라는 이름은 다소 성의없어 보인다. 다른 샐러드는 건강하지 못하다는 뜻인가! 이름과는 별개로 맛은 훌륭했다. 샐러드가 이렇게 맛있기도 쉽지 않다. 소스가 궁금하다. 버섯을 추가했는데 매우 적절한 판단이었다. 버섯 파스타와 새우 파스타 중에 고민하다가 새우파스타를 고르고 버섯은 샐러드에 넣은 것인데 버섯과 샐러드가 꽤 잘 어울렸다. 홍제파스타를 다시 방문한다면 다음에도 버섯을 추가한 건강 샐러드를 선택할 예정이다.
오일 베이스의 새우 파스타는 예상과 다르게 엔초비 파스타와 비슷한 풍미가 느껴졌다. 오히려 액젓의 풍미에 더 가깝달까. 생선비린내를 잘 견디지 못하는 식성이라 액젓의 풍미 또한 그리 선호하지는 않는다. 종종 엔초비파스타를 선택할 때는 마음의 준비같은 걸 하는데, 이번에는 예상치 못하게 이 풍미가 들어와 버리니 살짝 당황했다. 못먹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액젓 비슷한 풍미를 견디는데 정신이 팔려서인지 새우의 식감을 즐기지 못했다.
원래 메뉴의 피자 한 판에서 약간의 추가금을 부담하면 반반피자를 만들어 준다고 하여 페페로니와 고르곤졸라를 반반씩 선택해 보았다. 기본적인 맛이라 실패할 가능성이 별로 없는 두 가지 맛이었고 실패하지 않았다. 다만, 고르곤졸라 피자의 블루치즈향은 그리 강렬하지 않았다. 초보자용 고르곤졸라인 것 같다. 그리고, 나중에는 식어서 모짜렐라 치즈가 굳어 버리니 맛이 반감되어 버렸다. 식사를 너무 오래 했나? 다음에는 피자를 먼저 먹어야 할 것 같다.
건강샐러드(버섯추가) KRW 17,900
오일 베이스 새우 파스타 KRW 17,900
페페로니 고르곤졸라 반반피자 KRW 24,900
홍제 폭포의 낮과 밤
홍제폭포는 예전에 왔던 적이 있긴 한데, 야간에는 어떤 모습일 지 궁금하여 다시 방문해 보았다. 당시에는 뭔가 공사중이어서 약간의 어수선함이 있었던 반면 현재는 멀끔한 상태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뭔가 엄청난 스케일은 아니지만 서울에 이런 곳이 있나 싶은 의외성이 홍제 폭포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밤 8시까지라는 이야기도 있어서 야간에는 물이 멈추는 것인가 약간 조마조마한 상태에서 물멍을 즐기고 있었다. 인공폭포라 펌프를 가동하지 않으면 물길이 사라지는 것인지 아니면 물길만 인공적으로 만들었다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아서 그런 상상을 했던 것인데, 다행히 8시가 넘어도 물길이 멈추거나 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고, 오히려 폭포쪽으로 다채로운 조명을 쏴준다. 낮에 자연스러운 모습도 괜찮았고, 밤이 되어 화려해진 폭포도 나름의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