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방문기

용산에 새로 연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다. 승희의 강력한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 미술관 관람은 괜찮은데, 박물관 관람은 좀... 그래도 새로 개장했다니 안가볼 수도 없고^^;;

이촌 역에서 내린 우리는 규모에 놀랐다. 한국에도 이제 어엿한 박물관이 하나 생겼다는 생각에 우쭐했다. 하지만, 이내 엄청난 인파에 다시 놀라고 말았다. 역시 공짜라서 그런 것인가!

뭐, 내용들은 예상대로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삼국시대 유물을 보지 못한 이유여서인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고려 청자와 이조 백자로 채워진 것이 따분하기 그지 없고, 여러 조각들도 그다지 감흥을 주지는 못했다.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제대로 볼 수 있을 듯. 한국 역사를 전공한 엄마에 따르면, 1학년때나 열성적이지, 4학년때는 그 열성을 찾을래야 찾을 수 없단다. 전문가도 마찬가지인가보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나머지 못봤던 유물들을 보러 방문해야겠다. 국보 딱지가 붙은 것들만 보는데도 3시간이 더 걸렸다. 그것도 세 관이나 보지 못했음에도...

뷁 찾기
한글에 대해서 특별하게 전시실이 따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뷁"찾기 놀이에 한참이나 시간을 들여서 겨우 찾아냈다. ㅋㅋ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