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훈이형의 결혼식

엄마의 여섯번째 언니인 번동 이모의 아들 태훈이형의 결혼식이 있었다. 결혼식이 1시라 회사 퇴근시간보다 빨라 참석 여부로 고민을 하다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간다고 통보를 한 후 참석을 하였다.

겨울 정장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그냥 세미 포멀하게 입고 갔는데, 그럭저럭 무난한 선택인 것 같다. 2월달에 아리누나 결혼식도 있고하니 겨울 정장 한 벌 마련하긴 해야 하는데...

결혼식은 참 빨리 끝났다. 주례사가 극히 짧은 것이 이유였다. 역시나 늦게 온 사람은 결혼식 구경도 못하고 끝나고...

태훈이형의 신부감은 형보다 한 살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 저기 수군거림이 좀 있었다. 여자가 꼬셨다고... 내가 보기에도 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결혼식의 백미는 역시, 점심식사. 그러나 그다지 먹을 것이 없어 보인다. 내 식성이 까다로워 진건지, 이 뷔폐가 특히나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장어 좀 먹을라고 그랬다가 10분을 더 기다린 것 같다. 먹을게 없다 먹을게 없다 하면서도 네 접시나 먹었다. 유진이 누나가 오지 않아 대화 상대가 없어 참 심심한 결혼식이었다.

이모부의 주식 이야기

중간에 이모부와 또 다른 친척분이 주식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을 들었는데, 대부분 배당주로 분류되는 공기업 이를테면 한국전력 등에 투자를 하시고 계신다. 또한, 그냥 묻어놓고 아무것도 안하면 된다는 진리를 몸소 실천하고 계신다. 나도, 잦은 매매를 좀 자제해야 할텐데...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