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음모론
저번에 결혼은 미친짓이다를 보고난 후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사이에서 고민하던 중에 요즘 반 맥도날드 운동에 작은 힘이나마 보텔까 하는 생각에 롯데리아로 들어가고 말았다.
2층에서는 TV를 그대로 틀어주고 있었는데, 맥도날드 광고가 잠시 지나갔다. 롯데리아에서 맥도날드 광고를 보니까, 너무 재미있다. 맥도날드 광고만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항상 그래왔듯이 치킨버거 세트를 시켰는데, 햄버거가 좀 커진 것 같다. 기분 좋게 한입 깨무는 순간, 씹는 기분이 좀 이상하다. 얼레! 고기 크기가 7cm도 안되는 것 아닌가! 정말 화가 났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게 커 보이는데, 안에 고기는 더 작아졌으니 그럴만도 했다. 이것이 종로3가 롯데리아에만 국한된 것일 수도 있고, 그 고기만 작게 썰어졌을 수도 있는 것이었다.
이 분노가 내 머리에 전달해준 발상은 바로 맥도날드 음모론. 혹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 안티 맥도날드 운동이 혹시 롯데리아에서 주도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스쳤다. 아무 증거도 없고, 아무 낌새도 없지만, 왠지 그럴지도 모른다는 어이없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