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스탄스테드 공항에서의 입국심사

깜찍한 이지젯(Easyjet) 비행기를 타고 런던 근처의 스탄스테드 공항( Stansted Airport)에 도착했다. 입국카드를 받는 것까지는 매우 친절하더니, 입국심사부터 매우 불친절해진다.

어디서 왔어염?
한국이염
아뇨, 님 국가 말고, 암스테르담에서 왔잖아요.
아, 네 -.-;;
영국에 얼마나 있을 예정이에요?
한달쯤요
뭐할건데요?
축구볼건데요, 히힛
돈을 얼마나 가지고 왔어요?
70유로, 100파운드, 그리고 신용카드요
신용카드 한도는 얼마에요?
예? 보여달라구요?
아니, 신용카드 한도가 얼마냐구요, 파운드로!
음, 잠시 계산 좀... 한 3,000파운드 정도요
한국에선 뭐했어요?
아, 직업요?

저 프로그래머에요
고용된 상태에요?
아뇨, 프리랜서에염
프로젝트 있어요?
끝나고 여행하는 거에염.
영국에 가족이나 친구 있어요?
없어요.
쌩유~
노 프로블럼~

이것으로 신경쓰이던 입국심사를 마치고 영국땅을 밟게 되었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