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수, 큰 손실

암스테르담에서는 모르겠지만 런던은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곳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스트라트포드( Stratford )역에서 오이스터( Oyster )카드를 그냥 샀어야 하는 건데… 그리니치(Greenwich)에서 학원이 위치한 토트넘 코트로드( Tottenham Court Rd )까지는 왕복 £6라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어제 남아공 할머니에게 들은 좀 큰 역들 중에서 가장 가까워보이는 런던 브릿지( London Bridge )역까지 가는 표를 받았다. £3를 달라더니 왕복티켓을 준다. 편도라고 이야기하고 당연히 £1.5를 돌려줄 지 알았는데 £2를 돌려주는 것이 아닌가! 젠장!

정말 실수는 지금부터다. 신용카드를 결제 후 놓고 왔다는 것을 런던다리 역 개찰구를 통과한 후에 깨달았다. 그리니치행 왕복티켓 £3가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정말 오이스터 카드 없으면 하루에 영화 한편씩을 길에다 뿌리는 수준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