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본 토익 시험 중에서 가장 쉬웠다!

공부를 안해서, 도살장 끌려가는 소마냥, 그냥 발걸음 가는대로 북서울중까지 걸어갔다. 정말 토익 보기가 싫었지만, 낸 돈이 아까워서 그냥 본다는 생각일 정도로 의욕이 없었다.

이 감독관 앞사람한테 주고 뒤로 넘기라고 그러면 될껄, 기어코 자기 손으로 하나하나 넘겨준다. 보통 감독관 기준으로 왼쪽 줄부터 주던데, 이상하게 오른쪽 부터 준다. 왼쪽줄 뒷쪽에 앉아 있던 나는 약간의 시간적 손해를 보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리스닝 시작하기 전에 파트5 푸는 짓하는 것에 약간의 차질이 생겨 7문제밖에 풀지 못했다. 보통은 10문제는 더 푸는데...

파트1에서 좀 난감하였다. 어떤 남자가 옷을 입으려다 마는건지 벗으려다 마는 건지 아무튼, 애매한 포즈로 있는 그림이 나와서 참 당황했고, 그 이후에도 좀 어려웠으나, 파트3에 와서는 지나치게 쉬웠다는 느낌이다.

R/C는 정말이지, 이제까지 본 토익시험 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낮았다. 어찌 이런 걸 문제라고 내냐 싶을 정도의 난이도 때문에 오히려 어리둥절할 정도였다.

시험이 끝나고, 다들 밝은 얼굴로 나오는 것을 보니, 쉽기는 쉬웠던 모양이다. 쉬우면 점수 안좋게 나오는데... 이번 토익도 망했군.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