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rek( 슈렉 )

어제, 아틀란티스를 보고, 몇시간 후에 다시 슈렉을 보고 말았다. 그리고는 잠들었다.

오우거족인 슈렉은 항상 자신이 못생겼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자신을 무서워하는 것을 슬퍼한다. 그래서 사람들과 어울리려 하지 않고, 늪에서 홀로 생활하곤 한다. 예쁘지도 않고, 귀엽지도 않다. 그렇지만, 슈렉이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어느날, 갑자기 자기의 늪에 많은 손님들이 찾아온다. 마을에 살다가 군주에게 쫓겨난 것이다. 다시 자기의 늪에서 혼자만의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서 군주에게 항의하러 가는 슈렉, 숏다리 군주는 슈렉에게 용으로부터 공주를 구해오면 늪을 다시 원상태로 만들어주리라는 약속을 한다.

드디어 카메론 디아즈가 더빙을 한 공주가 등장할 차례가 왔다. 늪을 되찾기 위해서 슈렉은 공주를 구하러 간다. 무서운 용을 속이고 마침내 공주를 구하지만, 공주는 자신을 구한 것이 멋진 기사가 아니라, 못생긴 오우거라는 사실에 실망한다. 그러나, 어서 자신을 보낸 군주에게 가자는 말에 억지로 따라나선 공주. 이 둘은 서로 사랑에 빠져버린다.

어째든, 군주에게 공주를 보낸 슈렉, 여전히 공주가 그립다. 이런 슈렉을 당나귀가 부추긴다. 결국 군주를 물리치고 슈렉은 공주에게 첫키스를 선사하게 되는데...

결말을 보기전에 알아버려서, 아쉬웠다. 예상외의 반전이었는데...

슈렉은 철저히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비판한다. 군주가 마술 거울에게 왕이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자, 거울은 공주와 결혼을 해야한다고 말하면서, 옵션을 제시한다. 신데렐라, 백설공주, 피오나 공주. 그리고 군주는 세번째 옵션인 피오나 공주를 선택한다. 이런 장면은 또 나온다. 슈렉과 공주가 군주를 만나러 돌아갈 때, 로빈 훗 일행을 만나게 된다. 슈렉으로부터 공주를 가로챈 로빈훗무리는 갑자기 여전사로 돌변한 피오나 공주에게 완패를 당해버린다.

디즈니의 관점에서 본다면, 피오나는 불량공주이다. 하지만, 슈렉이 옆에 있어서 이들은 매우 잘 어울린다. 개구리와 뱀으로 풍선을 만다는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