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를 구입했다

평상시, 캐주얼한 옷을 입었을 때에도 고집스럽게 구두를 신곤 하였는데, 이번 주말에 회사에서 영종도 갯벌로 해병대 체험훈련하러 간다고 여러 가지 준비하라고 적어준 내용 중에 운동화도 있어서 퇴근길에 노점상 아저씨에게 저렴하게 구입했다. 16,000원 달라기에 14,000원으로 깎아서 사기는 했는데, 얼마까지 깎을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고, 괜히 더 싸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는데라는 찜찜함도 있고... 뭐, 퇴근길이라 실갱이하기도 시간이 좀 아까웠고 손님도 별로 없어 보이는데 고생하고 있는 노인네에게 야속하게 내려 치기도 좀 미안했다.

집에 와서 보니, 껌껌한 밤에 급하게 산 것 치고는 마음에 든다. 14,000원이라는 가격도 만족하고... 얼마나 버텨줄 지는 모르겠지만... 방수처리도 안한 거 아냐? 커커...

내일은 체육복 사야겠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