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Just Married )

일반적인 여성들이 백마탄 왕자님, 즉, 돈많고 능력있으며 잘생긴 남자를 원하고 있을 때, 항상 백마탄 왕자님들 사이에서 자라난 부잣집 이쁜 딸래미는 격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분방한 남자를 갈망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례를 조금 과장되게 영화화 한 것이 이 영화다.

명망 있는 부잣집 막내딸 사라( Brittany Murphy )와 자유분방한 LA의 사내 톰의 만남은 어느 해변, 톰이 찬 럭비공이 사라의 머리를 가격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그들은 급속히 친해지고, 결국 결혼을 약속하게 된다. 우리 나라 정서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사라의 부모님들은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결혼에 대해서 걱정하며 설득하려고는 하지만, 강력한 저항을 하지는 않는다. 결국 신혼 여행을 가게 되는데...

한달만에 결혼에 골인한 커플에게 생기는 문제점은 무엇일까? 바로, 서로를 너무 모른다는 것이다. 아주 명쾌할 수 밖에 없는 답이다. 이들은 너무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이질성 때문에 신혼 여행에 와서도 티격태격하며 아슬아슬한 곡예 신혼 여행을 즐긴다. 물론, 사랑이라는 감정 하나로 버티는 중이다. 유럽의 고대 성들을 보고 싶어하는 사라와 똑같이 생긴 것 같은 성들을 볼 바에야 호프집에서 LA 다저스 경기를 보는게 더 낫다는 톰의 갈등은 끝이 없을 듯 하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결말에 대해서 옵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할 필요는 전혀 없다. 당연히 행복하게 끝나야지.

너무나 다른 사람끼리의 사랑은 다이나믹하지만 위험하다. 반면에 비슷한 사람끼리의 사랑은 평탄한 고속도로 같지만, 곧 지루해지게 마련이다. 당신은 어떤 사랑이 더 좋은가?

by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