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0기가 하드디스크, 웬디 WD6400AAKS

논란의 중심에 있던 하드디스크 웬디 WD6400AAKS를 구입했다. 왜 논란의 중심에 있는지는 다음 보드나라 기사를 참조하시면 좋을 것이다. 요약하자면, 세부 모델명을 잘 보고 사야 당혹스러운 속도 저하를 막을 수 있다라는...

그 동안 120GB와 320GB 하드 두개로 근근히 버텨 왔으나 우리집에서 최근 동생에게 넘어가버린 콘텐츠 다운로드가 업무가 동생의 열성으로 인하여 지나치게 활기를 띠면서 구입당시 절대 채우지 못할 것 같던 용량이 바닥에 이르러 자주 백업 압력에 시달려 왔던 터에, 동생이 하드디스크 새로 구입을 제안함과 동시에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겠다고 하여 640GB라는 놀라운 용량에도 불구하고 8만원 안팎에 팔리고 있는 웬디 WD6400AAKS 모델을 구입하게 된 것이다. 물론, 00A780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는 업자에게 인터넷에서 구입을 하였다.

고밀도이면서 분당회전수와 액세스타임이 기존 하드와 유사하니 당연히 속도는 빨라 졌겠지만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고, 다만 소음이라는 측면에 있어서는 무척이나 나를 만족시킨다. 기존 하드디스크들 보다 약간 높은 고음을 내는데 다른 하드디스크들의 "드르르륵"이라는 느낌이 아니라 "스르르륵"이라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실질적으로 느껴지는 소음도 꽤 작다.

PC에서 하드디스크는 데이터 이동의 병목현상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부품인데, 특히나 하드디스크의 소음이 커지면 병목현상이 좀 더 공감각적으로 다가오게 마련이며 이것은 PC사용자의 스트레스로 전환되기 쉽다. 따라서 나의 경우는 2GB의 메모리를 오래전부터 적용하고( 지금은 대용량이라 할 수 없지만 ), 페이지파일을 없애버리는 전략으로 하드디스크의 역할을 축소하여 왔던 터이다. 즉, 이 웬디 WD6400AAKS모델은 나의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상욱